GettyimagesKorea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 중인 후배들을 챙기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다저스의 김혜성, 다저스 마이너리그 투수 장현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 외야수 최병용, 캔자스시티 로열즈 마이너리그 포수 엄형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들은 애리조나에서 시즌 준비를 하며 피닉스 근교 한식당에서 모여 소고기를 구웠다.
3일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후, 이정후는 후배들과의 만남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같은 팀에 있던 후배들과는 조금 달랐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더니 바로 방망이를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당돌함은 MZ세대 특유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이정후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정후 인스타그램
이정후는 "후배들이 대견스럽다"고 느꼈다며, "나는 그 나이 때 뭐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1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와서 야구만 하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이 한국에서 놀거나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멋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후는 "내가 그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어린 나이에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멘탈이 강한 후배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김혜성이 일본으로 가기 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이정후가 이번 자리에서는 최고참 역할을 맡았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며 플로리다로 이동한 결과였다.
밥값은 당연히 이정후가 부담했으며, 김하성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첫 휴식일에는 조카와 집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