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4일(화)

'범죄도시' 현실판이 된 나라... 한국인 수백명 감금되어 있다는 '캄보디아' 가보니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범죄 실태가 공개되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신매매·감금·폭행·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공개됐다.


제작진은 한 제보자의 요청으로 캄보디아로 향해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제작진은 김민성 씨라는 26세 청년이 캄보디아의 범죄조직에 감금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는 대부업체의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갔으나, 도착하자마자 폭행과 고문을 당하며 철문과 높은 담벼락에 둘러싸인 '웬치'라는 범죄단지에 갇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곳은 카지노 운영과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의 근거지로, 인신매매와 살인 등 각종 범죄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작진은 프놈펜, 시아누크빌, 포이펫 등 여러 지역에 이러한 범죄단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포이펫은 경찰도 접근할 수 없는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민성 씨는 탈출 당시 그곳에 많은 한국인이 더 있었으며, 그들 중 일부는 구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박주원 씨는 사채 빚 문제로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연락이 끊겼다.


이후 그의 명의로 된 통장에서 거액의 입출금이 이루어졌으며, 대포통장 명의자로서 범죄조직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교민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한 여성은 브로커 소개비 등 다양한 비용이 임금에서 차감되는 구조라며, 3개월 이전에 일을 그만두면 빚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포이펫 현지를 취재한 제작진은 한국인과 카메라를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의 취재가 불가능함을 느꼈다. 그러나 조직의 총책 부부가 검거되었고, 피해자 87명과 피해액 약 320억 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총책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관련자가 사기의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범죄가 매우 악질적이며, 사람들을 길들이고 통제하는 전략까지 학습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중국과 필리핀에서 검거 사례가 늘면서 조직들이 캄보디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사는 활발히 진행 중이며, 760명이 입건되고 270명이 구속된 상태다.


방송은 이러한 조직들이 완전히 해체될 때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온라인 조직범죄의 공범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