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환수됐다. 이는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한 7번째 국외소재 문화유산이다.
"많은 분들이 외국 게임사가 왜 한국 문화재 환수에 관심을 갖는지 묻습니다. 게임도 문화의 일부이며 현대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7일 국가유산청이 서울 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진행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 환수언론공개회에서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12년간 꾸준히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해온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청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조선 왕실의 어진(초상화)을 봉안하고 의례를 진행하던 선원전에 걸리는 현판으로, 조선 왕실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전(殿)'이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기록과 문헌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환수된 편액이 1868년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해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경복궁 선원전 편액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전문가 평가 및 조사를 거쳐 환수를 추진하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지난 2019년 환수한 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사진=인사이트
앞서 라이언게임즈는 '석가삼존도'(2014년)를 시작으로,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보록'(2022년) 등 여러 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체결하고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해 오고 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환수는 국가유산청,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노력뿐만 아니라 12년간 노력해 주신 라이엇게임즈의 지속적인 후원이 가장 큰 소중한 바탕이 됐다"며 "다시 한번 라이엇게임즈에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소중한 문화유산 환수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저희 기부에는 라이엇게임즈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우리 게임을 즐기는 수백만 이용자 마음도 함께 담겼다"라 말했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보존관리를 받은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환수한 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사진=인사이트
라이엇게임즈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문화유산 환수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식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라이엇게임즈처럼 특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공헌하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게임 산업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