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ryan_ohsling'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조국을 되찾기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립을 위해 평범한 삶을 포기해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지금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인공지능(AI)이 그려낸 대한민국 속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재조명되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사진들은 사진 제작자이자 디지털 크리에이터인 라이언 오슬링(가명)이 제작한 것이다.
당시 그는 "현충일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투쟁이 아닌 '일상'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기억하고자 이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영웅들이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Instagram 'ryan_ohsling'
그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사진에는 3·1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순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유관순 열사는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먹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1920년 모진 고문을 견디다 1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점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관순 열사가 지금 태어났다면 사진처럼 여고생의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Instagram 'ryan_ohsling'
또 다른 사진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의 영웅 안중근 의사와 훙커우 의거 후 24세의 나이에 처형당한 윤봉길 의사,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 시인,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지사의 모습이 담겼다.
안중근 의사는 평범한 직장인과 다를 것 없이 퇴근 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이며, 윤봉길 의사는 아내와 자녀를 위해 도시락을 싸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의 모습이다.
윤동주 시인은 산속으로 캠핑을 가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빛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모습, 권기옥 지사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어 달에 착륙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모두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당연히 누리고 있었을 삶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괜스레 눈물이 난다", "AI를 악용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곳에 쓰니 기술의 발전에 감사하게 된다", "절대 잊지 않겠다", "나라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이분들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