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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올리는 지역 문제로 예비 시댁 및 남편과 갈등을 빚어 파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댁 고집 때문에 진지하게 파혼 고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는 지역이 중구난방일 땐 결혼식을 어디서 해야 하냐. 결혼식 지역 때문에 고민이다. 정말 환장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예비 시부모님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현재 광주에서, 그의 남친은 강원도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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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겨났다. A씨는 "남친 부모님은 남자 쪽을 따라가는 거라며 곧 죽어도 부산에서 해야 한다고 한다"며 "근데 또 우리 부모님은 서울에서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A씨 또한 부모님의 의견대로 서울이나 중간 지역인 대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만, 예비 시부모님은 서울과 대전을 모두 거부하며 오직 부산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예비 시부모님의 말대로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친척들을 모두 부산까지 모셔야 하는데 이 과정이 은근히 부담스럽고 미안하게 느껴진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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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산까지 힘들게 와주니 버스대절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남친은 '네 지인이고 하객이니 그건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한다"며 "돈은 낼 테니 업체라도 알아봐 달랬더니 이조차도 싫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결혼 준비 과정 대부분을 혼자 도맡아 하고 있는 상황 속, 고집을 굽히지 않는 예비 시부모님과 남자친구의 태도로 인해 A씨는 파혼까지 결심한 상황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가가 먼 곳에 있고 그중 한 군데서 하는 거면 그 지역 부모가 버스 대절, 간식비까지 대는 게 정상이다", "기본적인 것도 못 해주겠다는 집안과 굳이 결혼하지 마시라", "식 올리기 전에 알게 된 게 다행", "결혼 전부터 저 정도면 결혼 후 시부모 고집은 안 봐도 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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