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MBC 백분토론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다",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는 등의 날선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밤 MBC 백분토론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부적절한 국정 운영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굳이 그것 가지고 파면까지 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탄핵 반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부적절했지만 불법행위는 아니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진 정국 혼란의 책임이 윤 대통령과 함께 한 전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한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할 경우 자신이 혼쭐을 내겠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실
홍 시장은 토론 중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건 누구 책임이냐"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 전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협력하여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했으나, 한 전 대표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어깃장을 놓았다며 한 전 대표의 정치력을 문제삼았다.
이어 "어떻게 여당대표가 국회에서 '계엄 선포를 내가 했냐'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지적하며, "초짜를 당 대표로 만들어 놨으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한동훈이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다. 자기 능력으로 올라갔냐, 법무부 장관 '깜'이 됐냐"며 "(정치권으로 다시)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편,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한 전 대표는 73일 간의 잠행을 마친 후, 지난 26일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7일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이 치러져 당선된다면 개헌을 주도한 뒤 2028년에 물러나겠다고 말하는 등 대권 출마 의사를 시사해 앞으로의 행보에 당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