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아이가 이웃에게 남긴 층간소음 사과편지 '눈길'
보배드림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생활하게 된 어린아이가 이웃들에게 수기로 남긴 사과편지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층간소음 양해 구하는 13살"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3층에 거주하는 13살 아이는 하얀색 종이 위에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습니다. 집에서 쿵쾅거리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이웃들에게 사과 편지를 남겼다.
이어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편지를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게 된 아이가 이로 인해 생겨나는 '소음'을 우려하고 이웃들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 것이다.
초록색 사인펜으로 반듯하게 작성된 아이의 사과편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절로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가 보인다", "귀엽다", "내용 보니까 부모님이 불러주는 대로 적은 것 같은데 그래도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해했다.
2012년 8000여 건 → 2023년 3만 6000건으로 급증한 층간소음 민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이웃 간에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한 문제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지난 2012년 8000여 건에서 2023년 3만 60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지난 25일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에 의해 개최된 '층간소음 갈등 완화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마련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소음, 심리, 건축공학 분야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사회적 갈등으로 대두된 층간소음 문제를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