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1일(토)

동공 반짝이던 2살 아기... '이 암' 진단받고 오른쪽 눈 제거

인사이트Mirror


영국 런던에 사는 두 살 아기가 희귀암의 일종인 망막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결국 오른쪽 눈을 제거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2살 아기 슈드 가르시아의 부모는 딸의 사진에서 눈동자가 하얗게 빛나는 것을 발견하고 여러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 후 양쪽 눈에 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암은 망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슈드는 생후 11주에 진단받았다.


슈드는 이후 두 번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나, 오른쪽 눈의 암이 빠르게 진행되어 결국 눈을 제거하고 인공눈을 장착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왼쪽 눈의 종양은 약 10번의 레이저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후 몇 달 만에 암이 재발해 추가로 레이저 치료가 진행되기도 했다.


약 1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은 슈드는 현재 회복 후 책 읽기와 공원에서 놀기를 즐기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의 부모는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딸의 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슈드의 부모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슈드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


망막모세포종은 드문 병이지만 유소년기 눈 관련 암 중에서는 흔한 편이며, 국내에도 약 2만 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환자의 약 80%는 3세 이하라는 보고가 있으며, 우리 몸의 13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종양억제 유전자의 결손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망막모세포종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시력 보존 가능성이 높다.


동공이 하얗게 반짝이는 증상은 이 병의 특징적인 징후 중 하나이며, 사시, 시력 감퇴, 안구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초음파 검사, 망막 검사, CT, MRI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의 종양은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도 사용되며, 심각한 경우 안구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망막모세포종과 관련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시력 보존과 예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에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어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