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탄산음료와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가 젊은 나이에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은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가 남성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탕과 첨가물이 풍부한 이 음료들이 호르몬 균형을 방해하고, 고카페인 음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며, 이는 모낭에 악영향을 미쳐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코르티솔 수치와 당의 조합은 정신적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염증이 늘어나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찬드라세카란은 전했다.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러한 음료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남성형 탈모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3년 베이징 칭화대학교 연구팀은 18세~45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일주일에 7번 이상 단 음료를 마신 젊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 실험에서도 설탕 섭취가 신체 대사를 방해하고 모낭의 성장과 복구 과정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피부과 전문의 수잔 매식 박사는 "식단은 건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히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남성형 탈모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설탕이 든 음료 섭취가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나이와 관련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탈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는 비싼 모발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