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8일(금)

쌍둥이 임신하자 "무리, 낳으면 이혼"한다던 남편... 출산 후 진짜 이혼

인사이트X 갈무리


일본의 한 여성이 쌍둥이를 낳으면 이혼하겠다는 남편과 결국 이혼해 홀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A씨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남편과 시어머니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쌍둥이를 낳을 거라면 이혼이라던 전 남편, '나라도 쌍둥이라면 낙태하겠다'던 시어머님께"라며 "울음을 그치지 않는 쌍둥이와 관심이 고픈 큰딸의 육아는 힘들었지만 역시 낳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귀여운 아이들을 낳게 해준 것만은 감사하고 있다"라며 "(전남편이) 이혼 조정에서 (아이들) 면회를 안 한다고 단언했다.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돼 유감"이라고 비꼬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A씨는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혼했냐고 하는데, 진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남편과 둘째를 갖기로 한 뒤 임신을 계획했고, 그 결과 쌍둥이를 임신했다.


당시 A씨가 전남편에게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하자, 출근 준비 중이던 전남편의 첫마디는 "아, 무리다"였다고 한다.


퇴근 후에도 전남편은 "쌍둥이는 무리다. (낙태하고) 한 번 더 만들면 되잖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전 남편에게 출근 전에 말한 게 별로였지만 퇴근 후에도 정말 무서운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혼이 결정됐지만 일 때문에 같이 살 수밖에 없었다"라며 "전남편은 싸우면 준비한 밥을 안 먹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밥을 안 차려놨더니 '어, 뭐야? 이제 밥 없는 거야?'라고 하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결국 이혼했는데 입덧 중에 전남편 밥 차리고, 다 먹은 그릇 설거지하고 빨래까지 해줬다. 당시의 나를 누군가가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현재 A씨는 홀로 큰 딸과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며 넷이 오손도손 사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애 갖는 게 무슨 인형 뽑기인 줄 아나", "사이코패스 같다", "이혼하고 잘 산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다", "애를 만나지도 않겠다는 건 뭐냐. 도대체 애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자기 몸 아니라고 막말하네" 등 분노를 터뜨렸다.


최근 일본에서도 출산율 감소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와 양육 지원 확대를 통해 출산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 생활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