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8일(금)

대방어·광어·연어 16만원어치 주문 해놓고 '노쇼'한 손님... 횟집 사장님이 따지자 '실실'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도 구리시에서 포장 전문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6만원어치 회를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은 노쇼 손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구리시에서 포장 전문 횟집을 20년간 운영해 온 50대 A씨는 지난 22일 노쇼 피해를 당했다. 


전화로 대방어와 광어, 연어 16만원어치 회를 주문한 손님이 약속한 오후 6시 30분이 지나도 매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


A씨가 문자를 보내자 손님은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습니다"라고 답장했다. A씨는 "준비 다 했습니다. 지금 문자 주시면 불가능합니다. 금액은 보내주셔야 해요"라고 응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자 손님은 "단순히 간다고만 한 건데 물건 시키지도 않았습니다"라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A씨는 곧바로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녹취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손님은 "저 주문을 안 했는데"라고 발뺌했다. 


A씨가 "녹음이 다 돼 있다. 6시 반까지 오신다고 해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손님은 "아닌데. 그거 그렇게 안 했는데"라고 부인했다.


A씨가 "녹음이 돼 있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하자 손님은 "예. 제가 못 갈 것 같은데. 네 ㅎㅎ 죄송해요.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A씨가 "환불해 주셔야 돼요"라고 요구하자 손님은 "아 죄송합니다. 네 ㅎㅎ"라고만 대답했다. "죄송한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라는 말에도 "아 네 죄송합니다. 네 ㅎㅎ"라며 웃기만 했다.


계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자 손님은 "어 아니요. 아니요. 아 예 아닙니다. 예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번호를 차단한 채 연락이 두절됐다.


결국 A씨는 준비한 회를 모두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이 전화로 노쇼 이유를 묻자 손님은 "저는 결제하고 미리 얘기하고 간 게 아니고 원래 통상 다른 회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봤을 때 그렇게 전화로 해서는 그런 거 아무 문제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던데요"라며 변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제작진이 "6시 반까지 회를 준비해 달라고 말씀하셨으니까 6시 반에 회를 준비한 거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손님은 "그거를 제가 모른다. 그렇게 됐는지 안 됐는지는 확인받지도 못해가지고"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노쇼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고 봐야 한다. 손해배상을 할 법정 의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일부러 장난친 거네. 실실 웃으면서 얘기하는 거 보니 한두 번이 아니야", "선처 없이 꼭 처벌받기를", "금액에 상관없이 징벌적 배상받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