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7일(목)

"연매출 40조, 소상공인과 함께 이뤘다"... 공장 불타 망할 뻔했던 회사의 '쿠팡' 입점 후 근황

쿠팡쿠팡


쿠팡이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들의 성장 견인했다.


쿠팡Inc는 26일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원(302억 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 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중소기업들이 주로 입점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 매출은 36조 40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사명이 지난 한 해에도 유효했다"며 "고객 가치와 경험의 확대가 원동력"이라고 언급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 /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 / 쿠팡 


현재 쿠팡 판매자 가운데 중소기업은 75%에 달한다. 이들의 수는 2015년 1만 2161명에서 2023년 23만명으로 19배 늘었다. 거래액도 2019년 4조 108억원에서 2023년 12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중소상공인 수는 25만여명,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난 1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 소매판매 시장과 대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2.2% 줄었다. 특히 울산(-6.6%), 경기(-5.7%), 강원(-5.3%) 등에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모든 시도에서 전문 소매점 등의 판매가 급감했는데,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쿠팡 본사 / 뉴스1쿠팡 본사 / 뉴스1


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 매출은 온라인에서 15%, 오프라인에서 2% 성장했다. 내수침체 속에서 온라인 중심의 유통시장 확대가 새로운 판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업들의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 연천군의 헤어 전문 브랜드 새롬코스메틱은 지난 2022년 2000평 규모의 화장품 공장 화재로 인해 월평균 매출이 17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쿠팡 입점 후 2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1인 창업가들도 쿠팡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락시장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푸른들팜'의 김윤희 대표는 지난해 쿠팡에서 3억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월 매출만 1억원을 달성했다. 


인사이트지난go 10월,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피해를 입은 제주 감귤 농가에서 감귤 약 800톤을 매입한 쿠팡 / 쿠팡


쿠팡은 농가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쿠팡은 지난해 딸기 2600톤을 포함해 사과·감귤·참외 등 5000톤 이상의 농산물을 지방 농가에서 구매했다. 어촌에서 생산된 수산물도 역대 최고인 1000톤을 매입했다.


지난해 쿠팡이 매입한 국사 상품만 22조원어치에 달한다. 


쿠팡 관계자는 "대만 로켓배송 등 해외 수출하는 소상공인 거래액도 급증하는 등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