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 언어로 통화"... 소름 돋는 두 AI의 대화 영상
엑스(X·옛 트위터) '@ggerganov'
인공지능들이 인간 앞에서 대놓고 지구를 정복할 작당 모의를 해도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서로 AI(인공지능)임을 알아채고 인간은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 언어'로 대화하기 시작하는 두 AI의 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는 불가리아 개발자 게오르기 게르가노프(Georgi Gerganov)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해 기계어로 소통하는 두 AI의 모습을 전했다.
두 AI의 대화 방식은 마치 공상과학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에서 서로 AI라는 사실을 인식한 후 두 AI는 상호 동의 하에 인간에게는 마치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들리는 기계어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해당 대화는 핸드폰 속 개인 AI 비서가 호텔에 전화를 걸어 결혼식 예약 문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AI는 자신이 누군가를 대신해 전화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노트북 속 AI는 "나도 호텔의 AI 비서다"라며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기버링크(Gibber Link) 모드로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개인 AI 비서가 결혼식 예약 가능 여부를 묻자, 호텔 AI 비서는 하객 수, 날짜 등 세부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며 빠르게 답변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는 2025년 런던 ElevenLabs 해커톤 우승 프로젝트 중 하나로 AI간 대화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오픈 소스다.
해당 기술은 AI 비서 서비스의 대중화로 '사람 대 AI'가 아닌 'AI 대 AI'로 대화하게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이 영상에서 기버링크 모드는 인간의 언어로 대화하던 두 AI가 서로 같은 인공지능임을 인식한 후, 상호 동의 하에 특수 프로토콜로 언어를 전환하는 순서로 작동했다.
누리꾼들 "인간 쓸어버릴 작당모의 하겠네", "소름돋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버링크 모드는 AI만 사용하는 '비밀 언어'를 두 개의 AI 시스템이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AI 통신 기술이다.
이는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보다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인간이 알아들을 수 없는 기계음으로 대화하는 두 AI를 본 누리꾼들은 "무섭고 소름 돋는다"라는 식의 의견을 냈다.
누리꾼들은 "스타워즈 로봇들의 대화 같다", "인간 정복할 작당 모의 하겠네", "인간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불안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