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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요 상권인 서면과 남천동, 금정구에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면에는 최고 47층, 924가구 규모의 '서면 푸르지오 써밋'이, 남천동에는 최고 39층, 845가구 규모의 '남천써밋'이, 금정구에는 최고 45층, 375가구 규모의 '더폴금정'이 자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은 부산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거시설만 늘리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부산은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NC백화점 서면점과 메가마트 남천점이 각각 2024년 5월과 6월에 폐점 예정이며, 롯데마트 금정점과 홈플러스 가야점 등도 이미 문을 닫았다.
이들 부지는 대부분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부산시가 산업 기반 약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부산의 인구는 지난 5년간 약 14만 명 감소했으며, 지난해 유출된 인구 중 청년층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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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부산이 향후 인천에 제2도시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 지역사회는 "일자리도 없고 상권도 망해가는데 아파트만 짓느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부산은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정 선호 지역을 제외하고는 낙폭이 크다.
해운대구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전용 84㎡)의 경우 2021년에 비해 약 39% 하락했으며, 저층 거래 가격은 최고점 대비 하락폭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전용 74㎡) 역시 최고점에 비해 약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구 용호동 'SK뷰'(전용 84㎡)는 약 37%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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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부산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급을 계속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청년층 유출이 큰 문제"라며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추가적으로, 부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