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수)

동료의 3만1천원짜리 빵집 '모바일 기프티콘' 몰래 사용한 원주 공무원의 최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강원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A 씨가 초범인 점과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인 점, 검찰시민위원회 회부결과 위원 전원이 '기소유예' 의견을 제시한 점 등을 불기소 이유로 들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빵집에서 동료 공무원 B씨의 모바일 쿠폰(3만1000원 상당)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발생 며칠 전 원주시 공무원노조는 인트라넷에 '전체 노조원에게 빵집 모바일 쿠폰을 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노조 간부 B씨의 쿠폰을 예시로 들어 쿠폰 사용법을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쿠폰 바코드가 노출됐다. 이후 B씨는 누군가 자신의 쿠폰을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A씨는 최근 B씨를 찾아와 용서를 구하며 피해 금액을 돌려줬고, B씨는 선처 탄원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모바일 쿠폰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특히, 단순한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