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애플 '나의 찾기' 기능, 출시 15년 만에 국내 도입

인사이트애플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의 애플 기기와 에어태그 또는 나의 찾기 네트워크 액세서리를 부착한 소지품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글로벌 출시 후 약 6년, 전신인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이 나온 지 약 15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다.


최근 iOS 18.4 개발자 베타 버전 업데이트가 배포되면서 한국 지역에 대한 나의 찾기 서비스 지원이 확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분실한 기기나 소지품을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나의 찾기 앱 또는 애플 워치의 기기 찾기 및 물품 찾기 앱을 통해 지도에서 확인하고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친구 및 가족과 위치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동안 국내에서는 나의 찾기 앱이 기본 설치되어 있었지만 실제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iOS 18.4 베타 버전 업데이트로 인해 애플 기기의 현재 위치가 정확하게 표시된다.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이후 블루투스를 활용한 나의 찾기로 발전시켰다.


한국에서 나의 찾기가 지원되지 않았던 이유는 정밀 지도 반출 제한과 측량법, 위치정보법 등의 규제 때문이라는 것이 애플 측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관계부처는 해당 규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은 2025년 봄까지 한국에 나의 찾기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iOS 18.4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 나의 찾기가 적용된 만큼 오는 4월 공식 배포 예정인 일반 버전에서도 포함될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일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고 기기 정보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나의 찾기 도입 외에도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등을 포함했다. 또한 향후 시리(Siri)의 성능 강화 등 추가 업데이트도 계획 중이다.


애플은 최근 '한국 홀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를 처음으로 한국에 1차 출시국으로 포함시켰고, 최근 공개된 아이폰16e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나의 찾기 기능까지 도입됨에 따라 애플이 앞으로도 '한국 차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