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이은 비판 직면...이번엔 '감귤 맥주' 논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연이은 제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맥주 제품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을 두고 소비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감귤오름'은 제품 홍보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맥주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실제 성분표에 기재된 감귤 착즙액 함량은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귤오름 한 캔(500ml)에 함유된 감귤 착즙액은 0.032%, 약 0.16ml에 불과하다. 이는 타사의 과일 맥주 제품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에는 복숭아농축액이 0.4822% 포함돼 있으며, 독일의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를 5.5%까지 첨가해 과일 본연의 풍미를 살리고 있다. 또 다른 제품인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농축액이 2.1% 함유돼 있으며, 타이거 라들러 레몬도 0.12%의 레몬추출농축액을 포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이러한 수치 차이는 소비자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귤 한 개(직경 67~70mm, 주스용 기준)에서 평균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감귤 한 개로 750캔 이상의 맥주 제조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수치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이라는 제품 취지와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름은 감귤 맥주...'대체당' 에리스리톨·포도당 함유도 비판 받아
제품의 부족한 단맛을 보완한다는 명목으로 에리스리톨과 포도당 등의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점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감귤 본연의 맛보다는 인위적인 단맛에 의존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백종원 대표가 최근 겪고 있는 제품 논란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앞서,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된 '빽햄 선물세트'는 가격 정책 문제로 논란이 됐다. 더본몰에서 정가 5만 1900원의 제품을 45% 할인해 2만 8500원에 판매했으나, 이는 업계 1위 CJ제일제당 '스팸 세트'보다도 높은 단가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국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내세우던 더본몰의 '빽쿡 치킨 스테이크' 원산지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재료인 염지닭정육(97.81%)이 브라질산으로 표기된 것은 물론, 조림 소스에 포함된 탈지대두, 천일염, 정제염 등도 호주산과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산으로 확인된 재료는 '생강'이 유일했다.
더본몰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더본코리아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이은 품질 및 원재료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 대표가 구축해온 브랜드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만큼,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