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스타벅스, 매출 부진에 1100명 대규모 해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매출 부진으로 인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24일(현지시간) 스타벅스의 브라이언 니콜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사 직원 약 7%에 해당되는 1100명을 해고하고 수백 개에 달하는 공석도 충원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단, 바리스타를 비롯한 매장 일자리는 줄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다음 날까지 해고 대상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구직 활동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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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기준 매장 운영 지원, 매장 개발, 로스팅 등을 담당하는 스타벅스 본사 직원 수는 약 1만6000명이었다.


회사는 로스팅, 제조, 창고 및 유통 부문 직원들과 매장 직원들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콜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감원이 기업 구조에서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고 스타벅스를 보다 집중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스타벅스의 미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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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최근 몇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겪고 있고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음료 제조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9월 멕시코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를 이끌던 니콜을 영입했다. 니콜은 취임 이후 셀프서비스 코너와 컵에 손글씨 메시지를 적는 정책을 재도입했고 세라믹 머그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 북미 지역에서 주문을 한 고객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매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 편안한 좌석을 추가하는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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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타벅스는 메뉴 간소화 계획도 밝혔다. 고객 응대 속도를 높이기 위해 3월 초부터 인기가 없거나 제조 과정이 복잡한 일부 음료를 없앤다.


스타벅스는 9월 말까지 메뉴를 약 30%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메뉴를 조정하는 한편 프리미엄 음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니콜은 스타벅스 매장을 기존의 따뜻한 카페 분위기로 되돌리고 서비스 속도를 높이며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주 안으로 직원들에게 전반적인 조직 개편 계획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에도 글로벌 본사 직원의 5%에 해당되는 약 350명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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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이러한 결정은 업계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이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맞물려 온라인 주문 시스템 강화 및 고객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짐에 따라 모바일 앱 및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스타벅스의 변화 노력은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경쟁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역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