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CIA 블랙 요원이라던 '캡틴 아메리카' 尹 지지자... 경찰 "육군 병장으로 제대"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경찰서 난입 시도한 안모씨... 경찰 "美 국적 아니다"


뉴스1뉴스1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해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42)가 육군 병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잠입(블랙) 요원이었다며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4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구속된 안씨에 대해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미국 국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안씨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고, 지난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도주를 우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과·정신병력 여부... 공식적으로 확인 불가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외에 가족 진술까지 확인 중"이라며 안씨의 전과나 정신병력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중국 간첩 99명 체포' 기사를 보도한 매체와 이를 작성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해당 매체는 선관위 취재 등을 통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 없이 '정통한 미국 소식통' 등의 말을 인용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허위의 사실을 유튜브에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동조하는 유튜버들의 퍼 나르기를 통해 선관위 직원은 중국인 간첩이라는 오명을 입었고, 선관위가 부정선거에 일조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해당 매체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노력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부정선거 의혹을 증폭시킴으로써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며 "향후에도 악의적인 의도로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유포한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