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4일(월)

필리핀 가사 관리사 결국 '강남 이모님' 됐다... "월급 300만원, 숙소도 자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 본사업이 미뤄지면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 이용요금이 3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운영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당초 이달 말 종료 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관계 부처 간 협의 지연으로 인해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는 98명의 필리핀 국적 가사 관리사가 근무 중이며, 이들 중 본국으로 돌아가는 4명을 제외한 94명은 연장된 시범사업 기간에도 계속 근무한다.


근무조건은 주 30시간 최소근로시간 보장과 최저임금 등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가사 관리사들의 숙소는 자율적으로 변한다. 내달부터는 기존 역삼동 인근 공동 숙소 대신 원하는 숙소를 구해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이용요금도 인상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용부는 3월부터 이용가정의 요금을 20%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는 기존 서울시 등이 부담하던 운영비·관리비 등을 서비스 운영업체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용요금은 운영비 및 관리비를 반영해 시간당 1만6800원으로 인상되며, 주 40시간 이용 시 월 요금은 주휴수당 포함해 약 292만3200원으로 오른다.


비싸진 요금으로 인해 이용 가정은 강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업 이용 가정으로 선정된 157가구 중 약 33.8%가 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강남 지역의 경제력과 편리함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