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3일(일)

국힘 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돼도 재판은 계속되는 게 상식"

권성동, 또 이재명에 '화살' 겨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이 중단된다"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계속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고 일축했다.


23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자신이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모두 중단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 5건의 재판이 정지될 것이라는 다수설을 언급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라며 "스스로 중도·보수적 입장을 내세우지만, 이는 우리 당을 극우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최근 주 52시간 근로시간 유연성 주장, 대일 관계의 중요성 강조, 상속세 공제 한도 완화 등의 발언을 통해 보수 진영의 정책 기조에 접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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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


권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헌재의 판단이 나온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수처의 '영장 쇼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헌재는 성역이 아니다. 비판이 가능한 것도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인용이든 기각이든 법률에 따라 공정한 절차에 입각해 판결이 내려져야 국민이 승복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이 주도하는 사법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법 개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법조계 내 특정 그룹이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 뉴스1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