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3일(일)

저출생 여파로 전국 49개 학교 폐교 예정... 입학생 없는 학교도 급증

해마다 심화되는 인구 절벽 현상...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 '심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전국에서 49곳의 초·중·고등학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는 해마다 심화되는 인구 절벽 현상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교가 예정된 학교는 총 49곳으로 집계됐다.


폐교 수는 2020년 33곳에서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33곳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이보다 16곳이 더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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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폐교 예정 학교가 한 곳도 없는 반면, 경기 지역에서는 6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폐교 예정 학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0곳이 폐교될 전망이다. 이어 충남(9곳), 전북(8곳), 강원(7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에서 2곳, 대구에서 1곳이 폐교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8곳으로 가장 많아 전체 폐교의 약 78%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곳이 폐교될 예정이다.


신입생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112곳


신입생이 전혀 없는 학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던 초등학교는 총 112곳(휴·폐교 제외)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4월 기준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7곳), 경남(16곳), 전남과 충남(각 12곳), 강원(11곳)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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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중순 기준으로 각 시도교육청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에서만 42곳의 초등학교가 입학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남 32곳, 전북 25곳, 경남 26곳, 강원 21곳 등에서도 입학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소규모 학교들의 폐교와 신입생 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교육 기반이 붕괴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지방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