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40분 분량 최후 진술 준비 중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은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양측 모두 주말도 반납한 채 치열한 전략 수립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약 40분 분량의 최종 진술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술문은 단순한 탄핵 방어 논리를 넘어, 대국민 메시지로서의 성격도 고려해 다듬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초래된 사회적 혼란에 대한 유감 표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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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은 "헌법상 권한에 따라 정상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거대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인해 국민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내에서 자필로 진술문을 작성하거나 구두로 내용을 변호인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소, 윤 대통령과 탄핵소추위원에 '무제한 최후 진술' 보장
헌법재판소는 최종 변론 당일 양측 대리인에게 각각 2시간의 발언 시간을 보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국회 측 정청래 탄핵소추위원(법사위원장)에게는 시간 제한 없이 최후 진술 기회를 제공한다.
윤 대통령 측은 최종 변론에서 탄핵 기각 논리를 중심으로 방어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계엄 선포의 헌법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발생한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준비 중이다.
정청래 탄핵소추위원(법사위원장) / 뉴스1
반면, 야당 측은 윤 대통령의 전략을 비판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억지 주장과 생떼 쓰기는 이제 끝나야 한다"며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탄핵심판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변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헌재의 최종 판단이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