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기안84가 '태계일주2'에서 들이켰던 갠지스 강물... 대변보다 균 4배 많은 '똥물'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MBC '나 혼자 산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태계일주2'에서 들이켰던 갠지스 강물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각) 이코노믹타임스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매체들은 중앙오염관리위원회(CPCB)의 보고서를 인용해 갠지스강의 수질 악화 실태를 보도했다.


힌두교의 성스러운 축제인 마하 쿰브 멜라는 12년마다 인도 북부 우트라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최되며, 갠지스강,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성스러운 목욕 의식이 진행된다.


CPCB의 수질 검사 결과, 주요 목욕 의식이 있던 날 샤스트리 다리 인근의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100㎖당 1만1000단위까지 치솟았으며, 상감 지역에서는 7900단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PCB 보고서는 "모든 모니터링 지점에서 여러 차례 강물의 수질이 대변성 대장균 기준치를 초과해 목욕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이는 축제 기간 동안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급증했다고 경고했으며, 오염된 물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갠지스강,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이 합류하는 상감의 물은 마시기에 적합하다"며 반박했다.


대변성 대장균은 인간과 온혈 동물의 장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박테리아로, 물에서 검출될 경우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한 병원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오염된 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종 감염병은 물론, 방광암이나 대장암 같은 특정 암 발병 위험도 증가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제 기간 중 갠지스강의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안전 기준인 100밀리미터당 2500 유닛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종교 의식을 위해 프라야그라지에 모이는 순례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식수와 조리용수로 강물을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안84는 '태계일주2'에서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해 인도를 찾은 바 있다. 인도 문명의 성지 갠지스 강을 찾았던 그는 옆에서 "엄마의 강이다"라던 현지 청년의 제안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갠지스 강물을 받아 마셔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