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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20세 베트남 여성과 이혼한 42세 친오빠의 두 번째 국제결혼 비용을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고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빠 국제결혼 비용 달라는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친오빠가 42세 때 베트남 여자와 결혼했다. 그때 새언니는 20세였다"며 "오빠는 새언니와 아이 두 명 낳고 살다가 재작년에 이혼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국제결혼 이혼은 부부가 같은 국적일 경우 본국법을, 국적이 다를 경우 상거소지법을 따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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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 여자와 하고 싶다는데 돈이 없다더라. 엄마가 저보고 돈 좀 빌려달라고 한다"며 "돈 없으면 혼자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오빠가 55세인데 4000만 원도 없어서 손 벌린다. 한심하다. 안 보는 게 답이겠죠?"라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빠뿐만 아니라 엄마도 차단해라", "유튜브에 국제결혼 성혼 사례 보면 이것보다 심한 것도 많다", "애들이 불쌍하다", "징그럽다 진짜. 연 끊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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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결과'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2010년(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7.6%, 2021년 7.2%까지 하락했던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22년 9.1%, 2023년 10.6%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 혼인의 69.8%는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합이었으며,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17.9%, 귀화자와의 결혼은 1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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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았고, 중국 17.4%, 태국 9.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및 귀화자 남편의 국적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6.9%로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이 3.9%로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