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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채연이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했다.
김채연이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15점, 예술점수(PCS) 33.87점을 기록하며 총점 74.02점을 획득했다. 이는 그녀가 2023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71.39점)을 넘어선 기록으로, 지난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점수(71.88점)도 뛰어넘었다.
김채연은 이날 출전한 전체 21명의 선수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의 지바 모네로 총점 71.20점을 기록했고, 김채연과는 2.82점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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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라 에버하트는 67.3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채연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채연은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하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 처리하며 기본 점수와 수행 점수를 모두 획득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해냈고, 후반부 트리플 플립도 성공시키며 가산점을 얻었다.
(왼쪽부터) 김채연, 차준환 / 뉴스1
김채연은 한국 피겨 역사상 네 번째로 이 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김연아가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ISU 사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되었고, 차준환과 이해인이 그 뒤를 이었다.
김채연은 지난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를 합쳐 최종 총점 219.44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사대륙선수권에서는 사카모토가 불참했지만, 김채연은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아선과 이해인도 함께 출전해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사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로서 이번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