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IMF 금모으기 운동 때 '가수왕'으로 받은 트로피 순금 50돈 기부했던 故송대관

뉴스1뉴스1


국민가수 송대관(78) 씨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트로트계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인 그였지만 생전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013년 아내가 부동산 투자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280억 원 빚을 떠안게 된 그는 채무를 10년에 걸쳐 갚아나갔다. 70대 나이에도 하루 5개의 행사를 소화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내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며 끝까지 아내를 보호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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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IMF 시절 금모으기 운동 때 송대관이 '가수왕'으로 받은 트로피 순금 50돈을 기부했던 미담도 재조명되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송대관은 지난 2012년 4월 방송된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에서 "1976년 가수왕 트로피에 순금 50돈이 박혀있었다. IMF 때 내 트로피의 모든 금을 다 떼어내 기부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인사이트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1998년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 모습 /뉴스1(국가기록원)


한편,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351만 명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에 참여했고 총 227톤 가량의 금이 모였다.


가수 송대관 이외에 김건모도 금 182돈을 헌납했고 전이경, 김동성 등 금메달리스트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금메달을 내놨다. 김수환 추기경도 금 십자가를 헌납하며 금모으기 운동에 힘을 실었고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며 금을 내기 위해 줄을 서는 감동적인 광경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