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400년 된 후쿠시마 유명 온천에서 남성 시신 3구 발견돼... 쌓인 눈에 구조 늦어져

인사이트Youtube 'TBS NEWS DIG Powered by JNN'


일본 후쿠시마의 다카유 온천 지역에서 호텔 지배인 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사이, 다카유 온천 인근 호텔 북쪽 산길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눈 속에 쓰러져 있던 남성 시신 3구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전날 오후 8시쯤, 호텔 직원은 구조전화를 걸어 60대 호텔 지배인과 50~60대 직원 두 명이 오후 2시쯤 온천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 산으로 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구조당국은 이튿날 날이 밝은 오전 9시부터 기동대와 소방대원 약 20명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이 지역의 적설량은 무려 146㎝에 달했고, 기온은 영하 7.7도였다. 또한 수색 지역에서는 황화수소 농도가 높아 작업에 방해가 됐다.


당국은 남성들의 사망 원인이 온천 근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가스를 흡입한 탓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황화수소는 단 몇 분만 노출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유독성 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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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유 온천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그 역사는 무려 400년 이상이다.


칼슘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