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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집무실에 있는 책상을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집무실의 상징적인 책상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집무실에 놓여있던 책상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여러 미국 대통령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린 책상이라는 뜻에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이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영구적인 변화가 아니며, 책상 도색을 위한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단의 책상 / Flickr 'Obama White House'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균 공포증'을 갖고 있는 만큼 최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팝스타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 Æ A-12)가 집무실 책상에 코딱지를 묻힌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머스크는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30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머스크가 데려온 아들 엑스는 천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코딱지를 파서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에 묻히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웃음을 안겼다.
이 장면 때문에 스스로 '세균 공포증'이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 도색을 이유로 집무실에서 책상을 뺐다는 것이다.
C&O 책상 /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NARA)
집무실의 책상은 현재 'C&O 책상'으로 교체됐다. 'C&O 책상'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등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1920년 '체서피크 & 오하이오 철도(Chesapeake & Ohio Railway)' 소유주를 위해 제작됐으나 1987년 백악관에 기부됐다.
'C&O'라는 이름도 체서피크 & 오하이오 철도의 약자다.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백악관 서쪽 별관(West Wing) 연구실에서 이 책상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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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책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트럼프가 도색을 위해 잠시 치워둔 '결단의 책상'이다.
'결단의 책상'은 영국 북극 탐험선 'HMS 레졸루트호(HMS Resolute)'가 해체되면서 나온 참나무 목재로 제작되어 1880년 빅토리아 여왕이 러더포드 헤이즈 미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이 '결단의 책상'에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쿠바 봉쇄령,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결정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