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최근 한 자영업자가 음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후 벌어진 황당한 사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했다.

지난 19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제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아프다고 병원비 달라고 찾아왔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 전 한 손님이 음식을 포장하러 와서 음료 서비스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손님이 화를 냈다고 밝혔다.

해당 손님은 "말 시키지 말라"며 "(A씨가) 말 시켜서 발목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홀에서 "아야야!"라는 소리를 질렀고, 배달 기사에게 파스를 요구하며 카운터에 있는 자신의 안경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손님은 가게 측에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구급차가 도착하자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음료 서비스를 요구했다.

며칠 후, 손님은 다시 가게를 찾아와 A씨의 남편에게 "저 여자랑 말하니까 아팠다"며 진료비를 요구했다. 남편이 이를 거절하자 손님은 "알아서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당황한 A씨는 당시 상황을 CCTV로 촬영했다고 밝히며, 추가로 챙겨야 할 것이 있는지 커뮤니티에 질문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읽는 동안 암이 걸렸으니 그 아줌마 연락처 좀 달라. 진료비 청구하게", "이게 공갈·협박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