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성인 ADHD 여성, 일반인보다 9년 일찍 죽는다... "남성은 기대수명 7년 짧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주변에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편이 좋겠다. 함께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최근 ADHD를 진단받은 성인 여성의 기대수명이 일반 성인 남성의 기대수명보다 8.64년 짧고, 남성의 경우 6.78년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년간 매일 한 갑의 담배를 피운 사람의 기대수명이 5.6년 줄어든다는 지난 연구와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에 따르면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연구팀은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성인의 기대수명이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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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영국 내에서 ADHD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3만 39명의 기록을 검토한 뒤 연령, 성별, 1차 진료소 등이 비슷한 일반 인구 30만 390명과 1:10의 비율로 짝 지어 비교했다.


그 결과 ADHD 진단을 받은 남성의 기대수명은 일반 성인 남성보다 평균 6.8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6년 짧았다.


연구진은 해당 결과에 대해 "ADHD만의 문제일 가능성은 작다"라면서 "ADHD로 인한 약물 남용, 흡연, 과도한 위험 감수, 강박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 등이 조기 사망의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은 "스웨덴 연구진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ADHD 진단을 받은 경우 일반 성인 남성에 비해 심혈관계 질병의 발병률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기대수명 단축 사유에 첨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집중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12세 미만 때 발견되지만 단순 성격이나 성향의 문제로 등한시돼 성인이 되어서야 스스로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치매 발병률이 3배나 높아지는 ADHD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한국얀센의 ADHD 치료제인 '콘서타'의 품귀 현상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공급부족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