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UDT 추가 계엄' 필요성 주장
전광훈 목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열린 날, 서울 도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탄핵 무효'를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집회에서 "계엄령을 다시 선포해야 한다", "국정 운영 시 나와 상의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20일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국민변호인단은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NO CHINA'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 "대통령 석방",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국역 집회에서 연설에 나선 전 목사는 "헌법재판소는 시간을 끌지 말고 즉시 윤 대통령을 직무 복귀시켜야 한다"며 "3·1절 전 국민 저항권이 발동되기 전에 (기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위에 국민 저항권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UDT를 동원해 계엄령을 다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국정 운영' 권한 보유한 대통령에게 "나와 상의하라"
이어 "이번에 계엄령을 통해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확인됐다"며 "검찰과 법원도 이미 무너졌다. 헌법재판관 8명도 최고 권위를 가진 것이 아니다. 국민이 헌법 위의 저항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장관과 차관 중 배신자가 누구인지 파악했나? 앞으로 국정 운영은 나와 상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보수 유튜버 우동균 씨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계엄 국무회의 찬성자가 없었다'는 증언과 관련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지난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이 다시 등장했다. 당시와 같은 복장을 하고 방패까지 들고 있던 그는 경찰에 제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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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재는 이날 10차 변론을 끝으로 오는 25일 오후 2시 최후 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법무부 호송 차량을 이용해 구치소로 이동했다.
과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최후 변론 14일이 지난 뒤 헌재의 선고가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11일이 지난 뒤 선고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