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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현직 여교사에 의해 8세 김하늘 양이 사망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가해 여교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20일 대전경찰청 초등생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하늘 양을 살해한 가해 여교사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 대면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A씨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경찰은 A씨와 잠시동안 대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는 A씨의 혈압 상승으로 인해 곧바로 중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현재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19일 전담수사팀이 포렌식 자료를 분석한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인터넷에 흉기와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A씨의 범행도구 준비과정 및 관련자 진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병원 진료 기록 분석과 관련자 조사, 프로파일링 등을 통해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대면 조사의 경우 의사 소견을 확인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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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학교 시청각실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이날 '책을 주겠다'는 자신의 말을 믿고 따라온 하늘 양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고, 하늘 양의 작은 손에서는 A씨의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남아있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직 생활 20년 차인 A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간 '우울증'으로 인한 질병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같은 달 30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조기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