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시짱(티베트) 자치구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부산 동래구 부산119안전체험관에서 초등학생들이 지진 대피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2025.1.8/뉴스1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87회로, 과거 연평균인 72.2회보다 많았지만 직전 해인 2023년의 106회보다는 약 18% 감소했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지진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7회 발생했으며, 시민들이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한 체감 지진은 총 11회였다.
지난 5년간 지진 발생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지진이 68회 발생했고, 이후 점차 증가하여 2023년에는 동해해역 연속지진과 경주지진, 장수지진 등으로 인해 총 106회까지 늘어났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지진 대응 훈련'에서 관계자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4.7.29/뉴스1
내륙에서는 총 19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경북에서 가장 많은 7회의 지진이 기록되었다. 전북에서는 5회, 경남에서는 3회, 경기·충남·대전·전남에서는 각각 1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서울이나 인천, 강원 지역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지난해 최대 규모의 지진은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은 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 전북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였으며, 국내 전체로는 역대 16번째로 큰 규모였다.
북동-남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상청은 부안지진 관측 후 단 9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전 국민에게 발송하며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속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국민 안전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