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원 훌쩍 넘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전자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을 훌쩍 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2024년 직원 평균 보수와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및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들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직원 총보수(급여+퇴직급여) 규모는 16조1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조만간 공시될 사업보고서상의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산출하면 15조6779억원에서 16조243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급여액 산출의 기준이 되는 전체 직원 수는 2023년 반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약 12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를 반영하면 2024년 삼성전자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1억2990만원 수준으로 계산되며,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1억2800만원 안팎으로 분석된다. 이는 2023년 평균 보수액(1억2000만원) 대비 약 800만원(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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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9.4%로, 2023년(10.6%)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다.
2024년 연봉, 2023년에 비해 약 7% 상승
최근 10년간 인건비율 변화를 살펴보면, 2015년 8.8%, 2016년 9.3%, 2017년 8%, 2018년 8%, 2019년 8.4%, 2020년 9.4%, 2021년 9.2%, 2022년 9%를 유지하다 2023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바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도 2023년 14.7%에서 2024년 13.7%로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23년 12월 12만877명에서 2024년 12월 12만5593명으로 3.9% 증가했다. 국민연금 가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에는 총 1만960명이 입사했고, 6459명이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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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3월(2415명, 22%)이었으며, 그 뒤를 2월(1850명, 16.9%)과 8월(1178명, 10.7%)이 이었다. 퇴사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3월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에는 12월(884명, 13.7%)이 가장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별도 기준 인건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재무적 측면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는 핵심 인력의 이탈 방지와 인건비 최적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주요한 경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