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최근 2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연상연하 부부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거주하는 토미오카 이사무(冨岡勇, 32) 씨와 미도리(みどり, 53) 씨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일본의 인기 TV 프로그램 '신혼부부 어서 오세요!(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에 출연해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미오카와 미도리는 21살의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오래전 토미오카가 초등학생일 때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으로 만난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 미도리의 딸이 토미오카의 초등학교 동창이기 때문이다.
당시 미도리는 학부모로서 수업에 참석 중이었고, 토미오카는 미도리의 딸의 반 친구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토미오카는 너무 어렸기에 두 사람이 연인이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그로부터 10년 후 성인이 된 토미오카는 미도리를 다시 만났다. 이때 그녀의 성숙한 매력에 깊이 매료된 토미오카는 그녀를 열렬히 쫓아다니며 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미도리의 딸인 A씨에게 저녁 식사에 초대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날 미도리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당시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미도리는 그의 고백을 거절했다. 하지만 토미오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미도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30일간의 애정 공세를 시작했다.
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이때 토미오카는 자신이 지켜야 할 몇 가지 법칙을 정했다.
첫 번째 법칙은 '매일 미도리와 함께하며 그녀의 삶의 기둥이 되어 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미도리는 "당시 이혼을 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산황이었는데, 토미오카는 항상 나를 지지해 줬다"라고 회상했다.
두 번째 법칙은 '그녀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자'였다. 토미오카는 '일루미네이션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미도리의 말을 듣고 한 달 동안 40곳의 일루미네이션 명소에 데려가 줬다고 한다.
한 번은 일루미네이션을 보기 위해 퇴근 후 피곤한 상황에서도 시즈오카에서 지바의 독일 마을까지 3시간 30분을 운전한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3일 후 미도리는 토미오카의 두 번째 고백도 거절했다. 미도리는 21살의 나이 차이와 토미오카가 한때 딸의 반 친구였다는 사실 때문에 비판받을까 걱정했다.
토미오카는 눈물을 터뜨리고 미도리의 앞에서 무릎 꿇고 애원까지 했지만 미도리의 마음을 바꿀 수 없었다.
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미도리의 마음에 세워진 장벽을 무너뜨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딸 A씨였다.
사실 토미오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미도리는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딸 A씨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엄마,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내 걱정은 하지 마. 엄마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니까'
딸의 메시지에 감동한 미도리는 토미오카와 사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순탄치 않았다. 토미오카의 부모님은 두 사람의 결혼을 흔쾌히 승낙했지만, 미도리의 부모님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한 것이다.
미도리의 부모는 토미오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의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며 결혼을 승낙할 수 없다고 했다.
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이에 토미오카는 자신의 결심을 증명하기 위해 3,800만 엔(한화 약 3억 6,400만 원) 상당의 신혼집을 구입하고 미도리의 부모에게 찾아가 그녀를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토미오카의 진심에 감동한 미도리의 부모는 결국 결혼을 승낙했고,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8일 부부가 됐다.
ABC TV '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해당 방송에서 토미오카와 미도리는 달달한 신혼 생활도 공개했다.
토미오카는 미도리가 매일 아침을 만들 때마다 그녀에게 백허그를 하는가 하면, 부부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낸다"라고 밝히기도 하며 뜨거운 애정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