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3500년 된 이집트 '파라오 무덤' 찾았다... 투탕카멘 이후 100년만

인사이트투트모스 2세의 무덤 입구 / BBC


이집트에서 약 3500년 전 18왕조의 4대 파라오인 투트모스 2세의 무덤이 발견됐다.


지난 19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과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룩소르시 근처 테베 네크로폴리스 서부 계곡에서 이 무덤을 찾아냈다.


투트모스 2세는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의 6대조로, 그의 통치 기간은 기원전 1493년부터 1479년으로 추정된다.


그의 이복누이이자 부인은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무덤 입구는 2022년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처음 발견됐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이를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생각했으나, 내부 조사 결과 파라오의 표식이 확인되었다. 이는 투탕카멘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다.


인사이트BBC


현장 책임자인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천장의 일부가 온전했다"며 "푸른색 배경에 노란색 별이 칠해진 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천장은 왕의 무덤에서만 발견된다고 설명하며, 발견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입구는 홍수 잔해와 무너진 천장으로 막혀 있었다"며 내부를 비우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에서 투트모스 2세와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 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18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