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다른 승객 기다리려고 엘베 '열림' 눌렀는데 '버럭'한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나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 50대 여성 A 씨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뒤따라 오던 아주머니 두 명을 위해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이 행동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할아버지의 불만을 샀다.


할아버지는 "그걸 왜 누르냐"며 화를 냈고, A 씨는 당황한 나머지 '닫힘' 버튼을 눌렀지만 다시 꾸짖음을 들었다.


A 씨는 "내릴 때까지 내내 다그치셨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딸마저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풀 거면 엄마 혼자 있을 때 해"라며 비판해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을 때 누군가 뛰어오면 열어주는 게 사회적인 합의"라며 딸의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박상희 교수는 딸의 입장에 공감하며 "엄마가 좋은 일을 하면서 욕먹지 않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세상이 각박하다", "배려와 친절이 민폐가 된 건 씁쓸하다"고 했으며, 다른 이들은 "눈치껏 해야 한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