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서울대 정시 합격생 235명 충격의 등록포기... "의대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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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등 국내 상위권 대학에서도 2025학년도 정시 합격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대 정원이 1500여 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더 높은 입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료 계열로 대거 이동한 결과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235명으로, 전년 대비 33명(16.3%) 증가했다. 특히 자연계열에서의 등록 포기는 178명으로, 전년보다 14명(8.5%) 늘었다.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일반 대학 진학 대신 의예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례적으로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 중에서도 한 명이 등록을 포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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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간호대학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16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전기정보공학부는 12명(전년 8명), 컴퓨터공학부는 11명(전년 9명) 등이었다.


인문계열에서도 등록 포기가 늘어났는데, 자유전공학부에서는 전년보다 5명이 늘어난 1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를 포기한 수험생은 전년보다 6명(50%) 증가한 18명이었으며, 이는 서울대 의대·치대·약대와의 중복 합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세대 전체 정시 모집 합격자 중 등록 포기 인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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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에서 가장 많은 93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첨단컴퓨팅학부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도 각각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인해 서울대 인문·자연 계열의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학년도 수험생들의 입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