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허은아 '폭로'에 정치적 위기 놓인 이준석, 돌연 동덕여대 방문... "폭력, 정당화 안 돼"

개혁신당 내부 갈등 점점 커져...이준석은 동덕여대로


인사이트동덕여대를 방문한 이준석 의원 / 사진=개혁신당


개혁신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허은아 전 대표는 개혁신당의 중심인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에 대한 '자금 문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언론유착설'까지 추가 제기했다.


언론유착설의 대상자이기도 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이를 공식적으로 해명한 상황이지만, 이 의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늘 이른바 '페북 정치'를 통해 대응해 오던 이 의원의 과거 행보와는 다른 움직임이어서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동덕여대로 향했다.


지난 18일 이 의원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동덕여자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이 의원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최근 발생한 폭력 사태의 현장을 점검하고 외부 세력의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어떠한 명분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일부 정치권이 폭력을 미화하거나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덕여대) 폭동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고 폭도들과 외부세력이 개강 이후 학사일정을 방해하거나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전달돼 직접 가봤다"라며 "캠퍼스에 래커로 회복 불가능할 피해를 줬으며, 반지성이 지성을 덮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 갖겠다"라고 썼다.


인사이트뉴스1


시민들 의견, 둘로 나뉘어...허은아는 '이준석 검증' 나서


이 의원의 행보에 의견은 둘로 나뉘고 있다.


이 의원 지지자 측은 "이준석은 행동하는 정치인", "동덕여대 사태 해결하려는 당은 개혁신당뿐", "젠더갈등이 아닌, 폭동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는 것" 이라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정치적 위기에 빠지자 젠더갈등을 노리는 거 아니냐", "동덕여대 사태를 활용해 자기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등의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 의원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허은아 전 대표의 폭로 이후 그가 직면한 난관이 만만치 않은 만큼, 향후 그의 전략이 주목된다.


한편 허 전 대표는 17일 제1차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선후보 릴레이 검증플랫폼을 개설하고, 이준석 의원을 첫 번째 검증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플랫폼 개설은 이준석 의원의 정치 방식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사이트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허 전 대표 측은 "게임처럼 타 정치인을 공격해 자신의 레벨을 올리는 데에만 몰두한 이준석식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주요 정치인에 대한 공익제보를 받는 창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깨끗한 정치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허 전 대표는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