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미끄러운 진흙 경사면에서 줄 서서 슬라이딩하는 코끼리들... 중국 리조트의 기상천외한 동물 학대 (영상)

인사이트抖音


중국 광둥성 칭위안 창룽 리조트가 코끼리에게 진흙에서 슬라이딩을 하도록 강요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싱타오데일리(星島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에는 여러 마리의 코끼리가 진흙 경사면을 미끄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 코끼리들은 줄을 지어 진흙 경사면을 내려왔다.


조심스레 진흙을 밟으며 내려오던 코끼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주저앉았고 앞다리로 겨우 몸을 지탱하고 뒷다리를 끌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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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라오던 코끼리들은 앞서 내려간 코끼리의 모습을 보고 겁이 났는지 경사면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이다.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코끼리들은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입구가 막힌 것을 보고 결국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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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끼리들이 불쌍하다", "다리가 쓸리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딱 봐도 겁에 질린 것 같다", "동물 학대다" 등의 리조트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싱타오데일리에 따르면 칭위안 임업국 칭청 지부는 영상을 확인하고 리조트 상황을 상급 당국에 보고했다면서 창룽 리조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抖音


창룽 리조트 측은 "코끼리들이 진흙 경사면을 내려오는 것은 공연이 아니며 단순히 동물의 행동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흙 경사면이 코끼리들이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보기 괴로웠다"라는 관람객들의 글이 이어지자, 리조트 측은 경사면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