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하늘이 살해' 여교사, 범행 전 흉기 검색하고 살인사건 기사 찾아봤다

인사이트채널A 현장영상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교사 명모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살펴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경찰은 대전경찰청 초등생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이 포렌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명씨의 범행도구 준비과정 및 관련자 진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다만, 사건 당일 자해로 목 부위 정맥이 절단됀 명씨가 아직까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 이날 중으로 대면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명씨가 혈압이 올라서 다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혈압이 오른 게 대면 조사를 못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건 맞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담수사팀은 명씨의 과거 병원 진료 기록, 사회생활 등을 토대로 그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에 초점을 둘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하늘 양의 발인식 / 뉴스1뉴스1


한편 명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학교 시청각실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명씨는 이날 '책을 주겠다'는 자신의 말을 믿고 따라온 하늘 양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고, 하늘 양의 작은 손에서는 교사의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남아있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직 생활 20년 차인 명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간 '우울증'으로 인한 질병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같은 달 30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조기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