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일상생활 가능한가요?"... 한국인들, 수면시간·질 '최악'이라는 조사결과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케아가 전 세계 5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 실태 조사에서 한국인의 수면지수가 50위권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가구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는 5만5221명을 대상으로 '이케아 수면의 발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인 1003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수면지수는 59점을 기록해 전 세계 평균 63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74점으로 수면지수 1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가 5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케아는 수면의 질, 수면 시간, 잠드는 시간, 수면 흐름, 기상 컨디션 등 5개 항목을 0~100점 척도로 평가했다.


인사이트이케아


한국인은 하루 평균 6시간 27분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일본(6시간 10분), 이스라엘(6시간 21분), 미국(6시간 25분)에 이어 4번째로 짧은 수면 시간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인이 희망하는 수면 시간이 7시간 39분으로, 실제 수면 시간과 1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전 세계 평균 격차는 1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수면 만족도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17%에 불과했으며,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이집트는 64%가 수면의 질이 좋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18세 미만 자녀의 수면 질에 대해서도 한국 응답자는 38%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67%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전 세계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은 스트레스(17%), 불안장애(12%), 과도한 생각(11%), 수면장애(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수면장애, 온도, 스트레스, 전자기기를 주요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인은 수면 보조 수단으로 음주를 선택하는 비율이 10%로, 전 세계 평균(5%)의 2배에 달했다. 에어컨·선풍기(34%), 암막커튼(22%), 음악 및 오디오북(15%), 약(12%)에 이어 음주가 5위를 차지했다.


전자기기 사용도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72%가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더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벨렌 프라우 잉카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규칙적인 취침시간과 정돈된 공간, 숙면환경은 집에서의 생활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가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케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말에도 일정한 취침·기상시간 유지하기, 조명을 어둡게 해 아늑한 수면 환경 조성하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과식 금지와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 자제하기, 억지로 잠들려 하지 않기 등을 숙면 방법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