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캄보리우, 2024년 7월 6일 – 브라질의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내 미셸 보우소나루가 2024년 7월 6일 브라질 캄보리우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동안 참석하고 있다. / GettyimagseKorea
브라질 검찰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2022년 쿠데타 기획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패배 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취임을 막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루 고네트 브라질 검찰총장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정부 전 각료 등 34명이 룰라 대통령 독살 계획을 알고 있었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알렉상드르 드 모라에스 연방대법원장 암살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소는 연방경찰이 대선 불복 폭동에서 보우소나루의 역할을 조사한 결과다.
경찰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 조장, 쿠데타 모의 계획 합법화, 군 간부 압박, 수도 폭동 선동 등의 계획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브라질리아 의회 앞에서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며 의회를 습격하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2024년 4월 21일: 브라질의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2024년 4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집회 동안 지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의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대통령궁 등에 난입하는 폭동을 일으켰다.
육군 대위 출신인 그는 여러 차례 쿠데타 혐의를 부인하며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기소로 인해 그의 정치 복귀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전 법원 판결로 그는 2026년 대선 출마가 금지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기소 혐의를 분석 중이며, 이를 수용하면 보우소나루는 재판을 받게 된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 정치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민주주의 체제와 법치주의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