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방에 흔히 두는 방향제·디퓨저, 실내에 '초미세먼지' 방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향제와 디퓨저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부 가정용 제품이 실내 공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 주거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구현한 초소형 주택 실험실을 제작해 다양한 가정용 제품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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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방향제, 디퓨저, 왁스 멜트(심지가 없는 향초), 바닥 세정제, 탈취제 등이 초미세먼지를 방출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왁스 멜트는 일반 양초보다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공기 오염도를 가장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왁스 멜트에 포함된 테르펜이라는 화학물질이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서 초미세먼지 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세 입자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침투한 뒤 다른 장기로 이동할 수 있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가스레인지에서 요리할 때도 엄청난 양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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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kg의 식용유를 사용할 경우 3나노미터 이하 크기의 초미세 입자가 10경 개(10000조 개) 이상 방출되며, 이는 번화한 도로에서 자동차 매연을 마시는 것보다 10~100배 더 많은 미세 입자를 흡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보어 교수는 "실내 공기 질이 신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실내 공기 오염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기 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키우고, 화학물질 함량이 낮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하루 세 번 30분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요리할 때는 레인지 후드를 켜고 창문을 개방하는 등 지속적인 환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