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내내 울며 소리지른 아이와 그의 부모를 쳐다보는 부부 / TikTok '@electrocutednuggets'
결혼식 내내 악을 쓰며 운 '아기 하객'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한 여성의 호소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배우 클레어 켄달 테이츠(Claire Kendall Taetz, 25)가 4일 틱톡을 통해 공개한 사연을 소개했다.
테이츠는 "하객이 '결혼식을 보러 10시간을 운전해서 왔다'라는 이유로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결혼식장에서 데리고 나가지 않았을 때"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조회수 320만 회를 상회하고 있는 해당 영상을 보면 성혼 서약을 진행하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하객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악을 쓰며 우는 아기를 신경쓰느라 오로지 행복해야 할 두 부부의 결혼식이 망쳐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Forth Worth)를 기반으로 하는 배우 테이츠와 그의 남편인 조슈아 조(Joshua Joe, 25)는 'Child free', 즉 노키즈존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그런데 한 하객은 이를 지키지 않고 아이를 데리고 식장에 들어왔다. 식 중에 아이가 악을 쓰고 울기 시작하자 신부의 가족들은 부모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갈 것을 부탁했지만, 부모는 "싫다"며 손으로 아이의 입을 가리기만 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가도 잠시 뿐이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식장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 탓에 부부는 이날 고대하던 결혼식을 망치고 말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화낼 만하다는 입장과, 결혼식장 내부가 답답할 수 있으니 아기가 우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래도 멀리 왔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라는 입장의 누리꾼들은 "결혼식을 위해 10시간 넘게 운전해서 온 것이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 "그들을 초대한 것은 결국 식을 올린 부부", "아이들이 지루해 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부부의 입장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아이 부모가 결혼식을 위해 10시간을 운전했다면, 부부는 결혼식을 위해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 원)를 썼다", "노키즈존이라고 알렸는데 아이를 데리고 왔다면 당연히 아이 부모가 잘못한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