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전쟁 나는 건 다 남자XX 때문"... 논란 일은 여성 스트리머가 치지직에 공개한 '사과문'

인사이트킴아연 인스타그램


전쟁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 스트리머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라인 MCN(크리에이터 제작사) 인챈트 소속 방송인 킴아연은 과거 방송 중 "전쟁은 남자 XX들 때문에 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전쟁의 원인을 남자로 일반화시키고,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킴아연은 1만 4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18일 킴아연은 논란이 확산하자 예정된 방송을 취소하고 치지직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과문에는 19일 오전 8시 30분 기준 9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킴아연은 사과문에서 "과거 방송 중에 제가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전쟁은 다 남자들 때문이란 발언은 명백한 제 잘못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전쟁이란 심각한 주제를 단순화해서 말한 것도 또 특정 성별을 언급하며 비난하는 식의 표현을 한 것도 모두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발언이 많은 분들께 불쾌함과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너무 늦기 전에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치지직 '킴아연'


그는 "이 외에도 방송을 하면서 저의 짧은 생각과 불찰로 인해 여러분에게 실망을 끼치고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진심으로 말의 무게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알았다", "무슨 생각에서 이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여론 뜨거워지니까 이제야 사과하는 거면서", "전쟁 원인을 성별로 따지냐"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지. 실수해도 이렇게 사과하면 되는 것", "사과문 깔끔하다", "언니 화이팅이야"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