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종일 아기 보느라 잠 못자는 엄마·아빠 재우고 대신 동생 돌보는 누나

인사이트잠에서 깬 동생을 안아 들고 달래는 누나 / SOHA


온 가족이 잠든 고요한 새벽, 아기가 잠투정을 부리기 시작했지만 육아에 지친 부모는 미처 깨지 못했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 소하(SOHA)를 통해 전해진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귀여움을 금치 못했다.


부모는 고단한 육아에 아기가 우는 소리에도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이때 잠에서 깬 것은 다름 아닌 아기의 누나이자 부부의 첫째 딸이었다.


아기의 누나는 부모님의 고단함을 이해한다는 듯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어린 동생을 안아 들었다.


헝클어진 머리에 보랏빛 내복을 입은 누나는 흰색 보자기에 감싸져 있는 동생을 다정히 달랬다.


인사이트잠에서 깬 막내 아들을 딸에게 넘기는 아버지 / SOHA


육아에 지친 부모님을 위해 아기가 자신보다 더 작은 아기를 돌보고 있던 것이다. 아기는 그런 누나에게 보답하듯 아주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남동생에게는 어엿한 누나가 되어 주고 싶었던 듯 하다.


그러나 고요함도 잠시였다. 곧 남동생이 다시 깨어났고, 아버지가 안고 달래도 소용이 없었다. 아기는 익숙한 누나의 품에 안겨야 잠에 들곤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잠에서 깬 막내 아들을 딸에게 넘기고 다시 잠든 아버지 / SOHA


육아 피로에 찌들어 눈도 뜨지 못하는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첫째 딸에게 아기를 넘기고 다시 잠에 들었다.


아기를 넘겨 받은 누나는 능숙하게 아기를 꼭 안아줬다. 의젓한 첫째 딸 덕분에 엄마와 아빠는 조금이나마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아기를 낳았지만, 누나가 더 피곤하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첫째 딸이 매우 착하고 이해심이 넘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