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U-20 대표팀 윤도영, 김하늘 양 '추모 세리머니'... 동점골 넣고 고개 숙였다

인사이트윤도영의 추모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기쁨 대신 고개를 숙이며 손가락을 하늘로 올리는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하늘 양을 위한 것이었다.


김 양은 대전하나시티즌의 팬으로,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자주 찾던 아이였다. 한국 U-20 대표팀은 이창원 감독의 지휘 아래 중국 선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제압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윤도영은 전반 32분 백민규의 헤더 슈팅이 막힌 상황에서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며 팀에 중요한 동점골을 안겼다. 이후 김태원이 멀티골, 박승수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하늘 양이 다니던 학교에 놓인 추모 꽃다발 / 뉴스1하늘 양이 다니던 학교에 놓인 추모 꽃다발 / 뉴스1


김하늘 양의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10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그녀는 여교사의 흉기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은 축구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며, 대전 감독 황선홍과 주장 이창근 역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도영은 경기 후 자신의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기도하는 이모티콘, 추모 리본, 하트를 붙여 김 양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오는 20일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해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1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며,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