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우승 상금 2억원' 쏘팔코사놀 바둑대회, 3월 개최... 中 커제 출전 미정

인사이트한국기원 전경. (한국기원 제공)


중국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던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3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중국의 불참 통보로 인해 연기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일정이 잡혔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출범한 세계 바둑대회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며, 9인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어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대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중국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회가 연기됐다. 이는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의 LG배 결승에서 발생한 '사석 관리' 논란 때문이었다.


당시 커제 9단은 첫 경기에서 승리했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 사석 관리 규정을 어겨 반칙패와 기권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에 커제 9단과 중국위기협회는 강하게 반발했고, 쏘팔코사놀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LG배 결승에서 반칙패에 이어 기권패 당한 커제 9단. / 사진 제공 = 한국기원LG배 결승에서 반칙패에 이어 기권패 당한 커제 9단. / 사진 제공 = 한국기원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중국도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을 환영하며 대회 불참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중국위기협회와 만나 쏘팔코사놀 대회 불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재는 중국 측으로부터 참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석 관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커제 9단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커제 9단은 이번 대회의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으나, 출전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양 사무총장은 "커제 9단이 출전하지 않으면 다른 선수로 대체할 계획이며, 그의 출전 여부가 대회 개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쏘팔코사놀 세계대회에는 한국에서 4명, 중국 2명, 일본 1명, 대만 1명, 와일드카드 1명 등 총 9명이 참가한다.


리그 후 상위 두 명이 결승 3번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